백화점주, 실적부진 우려에도 주가는 거꾸로?

입력 : 2012-08-11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세계 경제 위기 속에 국내 소비자들의 투자심리는 꽁꽁 얼고 있다. 그 여파는 백화점주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의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023530)의 올 2분기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총매출액이 작년대비 9.1% 증가한 6조61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16.0% 감소한 367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관련 롯데쇼핑은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신장세가 둔화됐고,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11일 설명했다.
   
신세계(004170)의 경우 2분기 실적(IFRS 별도)은 총매출은 1조135억원, 영업이익은 5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백화점(069960)의 2분기 실적은 총매출액 1조464억원, 영업이익 1176억원으로 작년대비 각각 9.2%, -6.9% 증감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주된 요인은 소비 부진”이라며 “기존 시장에서 알고 있던 수준보다 매출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적 부진 우려가 무색하게 최근 백화점주들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이 최근 일주일간 11.84%, 롯데쇼핑(023530)이 8.95%, 신세계(004170)는 8.79%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소비 부진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가계 금융 지원, 주택시장 활성화, 주택 수요 기반 등의 정책은 내수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그 수혜는 백화점이 가장 크게 입을 것”이라며 “현재 백화점들의 주가는 악화된 시장에 증권시장 대비 마이너스 23%인 상황으로 내수 부양 정책이 실행되면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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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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