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지난 1년간 꾸준히 악하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2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5.2로 지난해 2분기보다 5.6%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년인 2005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똑같은 수출 대금으로 올 2분기에는 75.2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분기 80.2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 1분기 75.1까지 떨어진 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8년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이래 가장 낮았던 2008년 4분기 75.1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은은 "반도체, 화공품, 철강제품의 하락세와 석유제품의 하락전환으로 수출단가지수가 4.9% 하락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0.8% 상승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