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이 주요 금융지주회장들과 만나 악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상황에서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금융권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김석동 위원장과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21일 은행회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본연의 역할은 시장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더욱 빛을 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부문에 대해서는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악화가 심화되고 있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행들의 고금리 수취 등 대출 이자책정문제가 지적되는 등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간담회여서 금융지주 회장단이 어떤 답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정권말기와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슈를 앞두고 있는 등 금융지주에 대한 압박의 강도가 상당한 상황이라는 점도 이번 간담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융위 간부와 직원들에게 산은 및 기은에서 조성하고 지원하는 설비투자펀드 3조원을 8월 조기 가동하고 지원금리도 통상금리수준보다 적어도 1%포인트 수준을 낮추는 등 수출투자 금융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달 1일부터 발행공고가 된 건설사 P-CBO는 총 3조원으로 기존 지원을 못받던 건설사에도 추가 신청 기회를 주는 등 건설사의 원활한 유동성 지원도 강조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은행에서 스스로 대출고객의 상환부담을 원활하게 조정함으로써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김 위원장은 지적했다.
공정위의 은행검사로 문제가 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개선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표금리 육성 전 당분간 CD의 발행 유통시장을 정상화하고, CD금리 산정방식의 투명성 및 유효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병행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소비자보호 강화 차원으로 은행의 가산금리 결정 체계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고 비교공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8월중에 카드 리볼빙제도에 대해 건전성 위험 요인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