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사흘만에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유로존·독일·프랑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둔 기대감과 함께 일본은행(BOJ) 의사록에 드러난 정책위원들의 경기부양책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가 모두 상승했다.
◇日증시, 8900선 회복..수출주 혼조
일본 증시는 사흘만에 반등하며 8900선을 회복했다. 니케이225지수는 44.73엔(0.50%) 오른 8929.88에 거래를 마쳤다.
북미매출 비중이 높은 전자기기 제조업체 유니덴이 5.9% 급등했고, 유럽에서 매출의 40%를 올리고 있는 마키타가 1.9% 상승했다.
파나소닉과 소니, 닌텐도는 2~3%대 낙폭을 기록했다.
게이세이 전철 주식회사는 노무라홀딩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6% 급등했다. 일본 최대 해운업체 NYK는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1.7% 빠졌다.
내수주들의 흐름은 양호했다. 통신업체 KDDI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3.51%와 2.87% 상승했다. 아스텔라스제약도 1.69% 올랐다.
이토 요시히로 오카상증권 투자전략가는 "오늘 시장에는 시장 하락을 부추기는 촉매제가 많이 없었다"며 "엔화는 약세였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은 진전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中증시, 사흘만에 상승..부동산·원자재주 깡충
중국 증시는 사흘만에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45포인트(0.30%) 오른 2142.52를 기록했다.
전날 지수가 4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과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쓰지 못했던 부동산주들이 힘을 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2.85% 뛰어올랐다.
원자재주 가운데 HBP과학기술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셰일가스 경매를 진행할 것이란 소식에 10% 급등했다. 이밖에 중국석유화학과 시노펙석유화학이 1% 내외의 강세였다.
중신증권은 실적악화 우려에 1.64% 하락하며 6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투자자들은 단기 상승에 배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홍콩증시, 상승마감
대만 가권지수는 42.95포인트(0.58%) 오른 7479.25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지만 시멘트와 도소매, 건설, 금융업종이 하락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10.32포인트(1.05%) 오른 2만291.68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가 상승개장하면서 홍콩 증시는 오름폭을 더욱 늘렸다. 전 업종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