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전자(066570)의 드럼세탁기 '트롬'이 출시 10년 만에 국내에서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트롬 세탁기가 지난 2002년 2월 출시 이후 10년 만에 300만대의 판매고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82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2분마다 1대씩, 1분당 0.6대 꼴로 팔린 셈이다.
트롬은 해외 브랜드가 점령한 드럼세탁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을 활짝 열었다.
트롬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이 90%를 차지했지만, 10년 뒤 드럼세탁기 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역전됐다.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90%를 넘어서며 외산 드럼세탁기를 밀어낸 것이다.
드럼 세탁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대폭 늘어 현재 세탁기 시장에서 전자동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의 판매 비중은 6대 4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트롬의 인기 비결은 세탁 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데 있다.
트롬은 LG전자의 독자 개발 기술인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DD ) 모터'를 채택해 세탁 시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특히 2009년 말부터 섬세하면서도 꼼꼼한 손빨래 효과를 구현한 '6모션'(식스모션)기능을 13kg 이상의 트롬 전 제품에 적용, 세탁성능을 강화했다.
또 저진동 기술로 외부 사이즈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10년 전 5~7kg 수준이던 제품 용량을 올해 19kg까지 키웠다. 이는 10년 새 약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대용량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를 고려한 것이다.
이밖에 ▲2005년 '스팀' 기술 적용 ▲2008년 '스피드 워시' 코스로 세탁시간 축소 ▲2011년 세계 최초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한 트롬 스마트 드럼세탁기 출시 등 혁신적인 기술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트롬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대 19kg 용량 드럼세탁기(모델명: F4999NT1Z)를 10년 전 가격(2002년 당시 최대용량 7.5kg 제품 기준)으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다른 제품 구매 시에도 최대 30만원 상당의 캐시백, 침구청소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최상규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트롬에 보내주신 소비자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혁신적인 제품으로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