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인구)노령화, 저출산, 기후변화등의 미래전략과제는 세계 경제와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꿀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지난 2008년 1년간의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차관을 마치고 이임사에서 후배들에게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그 크기와 실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며 고령화, 기후변화등의 위험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정들었던 과천청사를 떠나며 "우리 국민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이런 미래과제에 대해 듬직하고 치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점을 공직자로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3년간의 야인생활을 접고 지난 2011년 화려하게 공직에 복귀했다.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저축은행 사태, 가계 부채 문제 등 수북한 현안을 해결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이지만 머릿속엔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등 무거운 미래과제들에 대한 고민이 아직도 깊이 박혀있다.
김 위원장은 내달 12일 뉴스토마토가 주최하는 `2012은퇴전략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다가올 미래 위험을 진단하고 그토록 치열하게 고민했던 대비책을 담담하게 풀어놓을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 금융정책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큰 현안이 터질 때마다 대책반을 도맡아 '대책반장'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1953년 부산 출생인 김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같은 또래에 비해 기수가 한참 늦은 것은 대학 졸업 후 삼성물산에 다니다 주제실업이라는 무역회사를 직접 차려 경영한 이력 때문이다.
뒤늦게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궂은 일은 도맡아 처리했다. 1990년 8.8부동산 특별대책반장, 1993년 금융실명제대책반장, 1995년 재정경제원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 1997년 한보대책 1반장과 금융개혁법안 대책반장 등을 맡아 현안을 진두진휘했다.
참여정부시절에는 부동산 정책에 크게 기여했고, 외환은행 매각과 LG카드 처리 등도 주도했다.
금융위원장 복귀 후에는 외환은행의 재매각을 처리했고, 저축은행 사태를 정면돌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당시 관치논란이 일자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 필요성을 소신있게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영문 이니셜 `SD`로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책반장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페친(페이스북 친구)들과의 호프미팅을 갖는 등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 2012은퇴전략포럼 ◇
- 일시·장소 : 2012년 9월12일(수)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
- 참가 등록 문의 : 포럼준비 사무국 전화 02-2128-2693 / 02-544-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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