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국의 소매판매가 에너지와 식료품 등 생필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밖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0.1% 감소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직전월의 수치 역시 0.1%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구체적으로는 휘발유 판매가 2.6%, 식료품이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소매 판매가 소폭 늘어난 것이 국내총생산(GDP) 개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달의 실업률이 둔화되고 영란은행(BOE)이 안정된 물가로 소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지만, 여전히 유럽의 재정위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다 영국 정부 역시 재정적자 감축이란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과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GDP가 리세션을 가르킬 것에는 많은 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영국 지표의 불확실성은 유럽과 미국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재정감축이 영국에게도 큰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