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7일 "지금은 공격적인 경영 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신동규 회장은 이날 월례 비상경영회의에 앞서 뉴스토마토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올해 조직개편 원년 목표 당기순이익이 1조원 달성인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때이기 때문에 목표를 내려잡지 않고 최대한 노력해 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협금융지주는 신 회장과 신충식 NH농협은행장, 나동민 NH농협생명 대표, 김학현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전상일 NH농협증권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11시부터 월례 비상경영회의를 열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비상경영체계를 선포한 후 매달 사장단 회의를 열어 경영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며 "속도조절을 하면서 목표 달성을 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직 개편 이후 기대했던 공격적인 경영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손보와 생보사가 다른 보험사와의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상황이고, 은행의 수도권 점유율 확대가 시급하지만 속도조절이 우선이라는 것.
신 회장은 "금융업계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데다 내실을 다져야 하다보니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부실을 최소화하고 건전 여신을 조성하는 것이 중점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영업네트워크를 보강하기 위해 지점과 인력의 추가 감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4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조직 화합과 안정 ▲목표 손익 달성 ▲건전성 집중 관리 ▲고객관리 철저 ▲리더십 발휘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