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통신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만이 나홀로 강세를 나타내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10분 현재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1.72% 상승한 7690원을 기록중으로 나흘 연속 오름세다.
최근 연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 초 대비 주가는 무려 40% 가량 급등한 상태다.
이와 같은 LG유플러스의 강세를 뒷받침해주는 수급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다. 지난달 말 이후 이날까지 1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기록하며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LTE 선점 효과..가입자 성장세 '폭발적'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아랑곳 없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약화됐지만 성장성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LTE 가입자 비중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9% 상승했다.
이에대해 동양증권은 "ARPU가 전분기 대비 9.9% 상승한 사례는 국내 통신 역사에 전
무후무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LTE 가입자의 증가 덕분이고, 더 이상 피쳐폰 가입자의 ARPU 하락이 없었던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에는 SK텔레콤 ARPU와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입자수도 올해 목표인 1000만명을 이번달 안에 넘어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LG유플러스 투자 포인트의 핵심은 ARPU 및 가입자 성장세가 폭발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도 LTE 선점 효과가 지속되면서 ARPU와 가입자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3년부터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발현될 것" 이라며 "2013년 실적 기준 PER은 8.4배에 불과하며 국내 이동통신업종 내 성장성이 가장 뚜렷하다는 점과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할 경우, 주가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오버행 이슈, 단기급등 부담은 감안해야"
고배당을 기대하기 어려워 배당 투자 유입에 따른 주가 하방 경직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연내 한전에서 LG유플러스 지분(7%)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다 16%에 달하는 자사주 처리 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한데 따른 부담, 오버행 이슈 등을 감안할 경우, 단기적인 투자메리트는 떨어진다"며 "때문에 연말까지 길게 내다보는 관점에서 장기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