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 갤럭시S3가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지만 실제 개통량은 이제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출하됐지만 주인을 만나지 못한 갤럭시S3 수십만대가 대리점에서 머물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S3 LTE'의 국내 개통량은 50만대 수준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40만대, LG유플러스가 12만대 개통됐다. KT는 5만대 미만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 '갤럭시S3 3G'는 약 15만대 개통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S3는 3G와 LTE 모델 합쳐 72만대밖에 개통되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이와 달리 갤럭시S3의 국내 판매량이 현재 100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판매량과 개통량의 차이만큼 갤럭시S3가 주인을 기다리며 대리점에서 재고를 기록하고 있는 꼴이다.
현재 갤럭시S3의 글로벌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서고 있는데 개통량 기준으로는 국내 판매비중이 7.2%, 삼성 주장에 따르면 10% 안팎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국내 판매비중이 갤럭시S3에 와서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2는 글로벌 판매량 2800만대 중 한국에서만 500만대 이상을 판매해 내수가 20% 가까운 비율을 차지했다.
갤럭시S를 통해 최단기간 국내 누적 판매량 300만 대를 돌파한 것에 비해 갤럭시S2는 출시 8개월여 만에 국내 누적판매량 500만 대를 돌파하며 갤럭시S의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마저 깼다.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국내 판매량이 갈수록 높아지는 와중에 갤럭시노트는 글로벌 1000만대 판매, 이중 한국에서만 400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통계만 살펴보면 갤럭시 노트는 국내 시장에서만 40% 판매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같은 텐밀리언셀러지만 갤럭시S3는 국내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내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갤럭시 시리즈의 점유율 하락은 두가지로 분석된다.
가장 큰 원인은 아몰레드 번인 현상에 이어 유격(틈새) 벌어짐 현상 등 예상치 못한 기기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최근에 논란이 된 틈새 벌어짐 현상도 소비자들에게는 불편을 느낄 정도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부진에도 가장 빠른 시간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결함 등 문제가 많았음에도 해외시장에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2분기 기준으로 애플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한 만큼 앞으로 품질관리와 제품개선에 만전을 기해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