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리 잡은 페이스북의 이용률이 최근 들어 뚜렷하게 줄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페이스북 월간 트래픽 주요 지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순방문자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1200만명에 도달하고 큰 변화가 없었다. 페이지뷰 역시 5월 16억건에 이른 이후 약보합세에 있었다.
이전까지 페이스북이 매달 수십%의 고속성장을 하며 싸이월드, 트위터, 미투데이 등 여타 SNS를 제쳤던 것과 비교된다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의 인기가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 페이스북은 지나치게 일반 이용자에게 이용률이 편중돼 있다”며 “좀 더 크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오피니언 리더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후에도 이용률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최근 유선에서 무선으로 인터넷 이용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모바일 이용률이 앞으로 서비스 향방이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지만 그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순방문자수는 약 500~600만명 수준으로 비슷한 서비스인 카카오톡 순방문자수가 1200~1300만명인 것에 비하면 크게 열세다.
이밖에도 페이스북 본사에서 한국시장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인터넷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페이스북의 인기 요인은 글로벌 트렌드에 힘입은 바가 컸다”며 “페이스북 성장 둔화는 신규 SNS에게 적지 않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