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이 독도 문제로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각료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오는 21일 각료회의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 사죄 요구 발언과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내각관방은 모든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한일관계와 관련된 회의와 정책, 프로젝트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독도 문제를 제소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한국이 거절하자 추가적인 보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추가 대응 방안은 주로 정치와 경제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으며 문화 교류는 현행 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의 고위급 인사 회담이나 한국 정부 관계자 초청 중단 등이 구체적 방안으로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를 축소하고 양국 재무장관의 연례 회담을 취소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점도 일본의 대응 조치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됐다.
아즈미 장관은 "경제적인 문제를 정치적인 것과 별개로 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통화스와프 연장 협장과 관련해 모든 조건을 열어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노다 총리는 외무성을 통해 한국측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 사죄요구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는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 방문 등에 유감을 표명한 서한을 보낸 데 대해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답장을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명의의 서한에 대응하지 않거나 서한을 반송한다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답변 서한을 보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