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국과 중국의 경제계 대표들이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중국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20일 중국 베이징 베이징호텔에서 '한-중 경제계 지도자 회의'를 개최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사진)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중 양국의 교역규모는 수교 후 20년 동안 35배나 증가해 2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15년에는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 나라가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양국 간의 활발한 경제협력이 큰 힘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유망산업, 새로운 성장분야에서 양국기업이 손을 잡는다면 각자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FTA를 통해 양국간 무역·투자 장벽을 낮추고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부라이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도 축사를 통해 "양국 수교 20주년을 축하하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한중 기업인이 협력하여 이를 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완지페이 CCPIT 회장은 "양국은 에너지 절감, 환경보호, 재생에너지, 바이오기술, 정보통신기술 등 신흥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헤 경제무역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리자"고 말했다.
한중 양국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주장도 이어졌다.
김상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양국간 협력관계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중 FTA를 통해 저비용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녹색기술, 첨단융합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서비스,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병준 산업연구원 원장은 "전략적 육성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고 진입규제, 영업규제 등의 개선을 통해 양국간 서비스산업 협력 환경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지역 상의 회장단 등 한국 경제인 100여명과 완지페이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슝주링 북경 CCPIT 회장, 쉬칭 산동성 CCPIT 회장, 우궈디 중국국제에너지그룹 동사국 주석 등 중국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 등 한국 경제인들은 오는 24일 윈난성 쿤밍으로 건너가 해당지역 고위인사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