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금융기관들이 젊은 세대부터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서다.
권 원장은 이어 역(逆)모기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고령화 대상자 금융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은 권 원장이 은퇴후 생활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직접 주문한 것은 무방비로 밀려나는 은퇴자가 급증해 본인은 물론 국가경제,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불과 10여년 후면 전체 인구 10명중 2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채워지는 초고령화사회가 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고령화 이슈에 깊은 관심을 쏟아온 권 원장은 내달 12일 뉴스토마토가 개최하는 `2012은퇴전략포럼`에 참석해 `고령화 시대 금융감독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에 대한 철저한 감독은 고령화 시대 중대 이슈중의 하나.
대표적인 은퇴상품인 퇴직연금의 경우 지난 5월말 기준 52조원대로 불어났으며, 오는 2015년에는 140조원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민연금등 공적연금과 민간 은퇴자금 유입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권 원장은 특강을 통해 퇴직연금을 포함, 고령화 추세에 따라 눈덩이 처럼 커질 자본시장 감독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독립적 감독기구 신설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있다. 권 원장은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과 감독시스템 정비, 금융소비자들과의 신뢰 구축등 선진형 금융감독 체계 구축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1956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첫 근무지는 국세청의 일선세무서였고, 재무부 세제국, 증권보험국, 이재국 등에서 일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는 외국환 및 외국인투자제도개편작업단 총괄반장으로 제도개선을 주도했으며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재산소비세제심의관을 거쳐 금융위원회(옛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에 앞서서는 청와대에서 경제비서실 재정경제총괄행정관으로, 국무총리실에서 재정금융심의관으로 근무했다. 재정금융심의관 재직시 복권법을 직접 제정해 로또가 정착될 수 있는 길을 튼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스마트한 일처리와 합리적 문제 해결 능력으로 가는 곳마다 신망이 두터웠다.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장 취임직후 금감원이 저축은행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특유의 뚝심과 친화력으로 정면 돌파해 `작은 거인`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 2012은퇴전략포럼 ◇
- 일시·장소 : 2012년 9월12일(수)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
- 참가 등록 문의 : 포럼준비 사무국 전화 02-2128-2693 / 02-544-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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