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급등하는 국제 곡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밀을 증산하고 콩 수매를 추진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우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일 물가장관회의를 통해 확정한 국제곡물 수급동향 및 대응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라 수입 곡물을 대체하는 국산밀 증산과 국산 콩 확보를 통해 수급 불안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밀 생산량을 올해 4만2000t 수준에서 내년 7만5000t으로 확대해 2015년 밀 자급률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산밀 수요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기존 군 급식을 통한 1만t의 신규 수요 창출 이외에 우리밀협회와 주류산업협회 간 계약재배를 통해 주정용으로 3만톤 규모의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에 수매 예산 342억원으로 약 7000t의 국산콩을 시가 수매하고, 내년에는 국내 콩값 상승 시 수매가격 수준으로 방출해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료곡물 가격 상승에 대비해 사료업체와 축산 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2013년 예산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증액했다.
사료업체에 대한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규모를 올해 600억원에서 내년 950억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축산농가의 외상구입에 따른 배합사료 구입자금 부담을 경감해 주기 위해 현금구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신규로 500억원 규모 융자금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한편, 국내 곡물업계는 16일 기준으로 올해 수입수요 물량의 98%를 확보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국내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