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와 고용확대에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특히 박 장관은 현재 상황을 '유사시(有事時)'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까지 위기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간담회 강연에서 "유럽재정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로 확대되면서 세계경제가 동반부진에 빠져 있고,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시작된 을지훈련을 언급하면서 "을지종합훈련이 평상시에 유사시를 가정해 실시하는 훈련인 반면, 위기의 상시화라는 말이 회자되듯 우리 경제는 늘 유사시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긴장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도 세계경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수출과 내수 두 엔진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특히 "7월 BSI나 2분기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실제보다도 투자심리나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있지 않나 걱정된다"며 "자칫 이와같은 오버슈팅(단기과열)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경제심리를 되살리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는 경제활력되살리기를 위해 경제5단체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투자애로 등 기업애로 사항을 포함해 여러가지 건의 사항을 받고 있다. 적극 검토해서 제도개선 등을 발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런던올림픽에서의 성과에 대해 "그 동안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종목의 성장에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뭄에 단비처럼 소중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입술과 이, 수레의 덧박나무와 바퀴처럼 정부, 국민과 함께 동반성장 노력을 하게 된다면 우리 국력은 더욱더 신장될 것"이라며 "정부는 남은 임기에 관계없이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든든한 경제를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