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외국인들이 사들인 우리나라 국채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4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에게 빌린 돈, 외채가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외채 구조는 단기외채 비중이 늘어나면서 다소 나빠졌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총외채는 418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장기외채는 2772억달러, 단기외채는 1414억달러로 단기외채 비중은 33.8%였다.
단기외채 비중은 2008년 9월말 51.9%에서 2009년 12월말 43.2%, 2010년 12월말 38.9%, 2011년 12월말 34.2%로 꾸준히 낮아졌다, 올 들어서도 3월말 32.9%까지 떨어졌지만 6월말 상승으로 돌아섰다.
단기외채 비중의 증가는 빨리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외채 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중 등 건전성지표가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장기국채 만기상환액 일부를 단기 통안채에 재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환액 대부분을 원화채권에 재투자한 것은 원화채권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내 은행들이 이미 장기외화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여서 외화유동성 관련 건전성지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총외채 비율은 2011년말 기준 35.7%다. 영국(410.7%), 프랑스(179.7%), 독일(148.9%), 미국(99.7%), 일본(53.5%)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