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부동산 성수기 진입..'하반기 분양시장 살아날까'

입력 : 2012-08-22 오전 7:37:32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앵커: 폭염이 한 풀 꺾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계절적인 비수기를 마무리하고 성수기인 가을 시장으로의 진입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침체된 거래 시장에 건설사들이 오랜만에 내놓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내방객이 북적이는 등 시장이 옅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김보선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몇주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건설사가 없었는데요 며칠 사이 문을 연 견본주택이 많았습니까?
 
기자: 네 건설사들이 휴가철과 올림픽 시즌을 넘기면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속속 개관하자 수요자들이 대거 내방하면서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모아주택산업이 세종시에 문을 연 '모아엘가'에는 사흘간 3만여명이 다녀갔고요
17일 현대산업개발이 천안에 소개한 '백석 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습니다.
 
대우건설이 오픈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와 STX건설이 경남 창원에 오픈한 '북면 STX칸' 견본주택에도 각각 3만명, 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곧 청약 접수를 시작할텐데요 가을 그리고 하반기 눈에 띄는 청약 지역에는 어떤 곳이 있습니까?
 
기자: 수도권에서는 우선 23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물량인데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첫번째 민간분양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기준 106~112㎡ 총 549가구가 공급됩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죠. 동탄2신도시에서 5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을 합니다. 총 4103가구에 대한 청약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방에서는 어느정도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가요?
 
기자: 지방은 5대 광역시를 기준으로 봤을 때 8월 현재시점부터 올해 말까지 약 2만42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됩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대구가 각각 6300여가구, 광주 5800여가구, 울산 3100여가구, 대전 2500여가구 등입니다.
 
앵커: 모델하우스에 내방객이 북적이면서 시장이 좀 꿈틀대고 있고, 가을에 중요한 분양물량도 대거 있다는 설명이 되겠는데요. 그런가하면 정부가 DTI 규제 완화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침체된 거래 시장 활성화, 단기적인 시일 내에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 17일 정부가 전격 발표를 했죠. 총부채상환비율인 DTI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40세 미만 직장인과 은퇴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목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대폭 확대가 됐습니다.
 
침체된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로 마지막 빗장을 푼 셈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기는 어렵고 그 시기가 좀 늦은감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DTI 완화를 주장했던 쪽도 일부 늦었다고 지적하거나 원래부터 규제 완화를 반대하던 쪽에서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실패할 경우 돌아올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고, 침체기 중에서도 계절적 비수기를 거치면서 가라앉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좀 주입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경자 한국증권리서치 건설부문 연구원은 "주택시장의 방향을 빠르게 돌리기는 어려워보인다"면서 "정책적 효과는 시간을 두고 다가오는 가을 이사철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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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