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우리나라의 온라인 수출 규모가 아시아 최고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류와 K-POP 열풍이 온라인 수출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한류와 K-POP 열풍에 한국 상품 수출 증가
22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이베이를 통한 국내 온라인 수출 규모는 2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CBT(Cross Border Trade)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소상인을 대상으로 전 세계 200여 국가 2억여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에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1만여명의 한국인 판매자들이 이베이를 통해 해외에 제품을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수출 규모는 지난 2008년 170억원에서, 2009년 400억원, 2010년 1000억원, 2011년 15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이베이를 운영하는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과거 의류와 잡화 카테고리에 몰려있던 해외 판매 상품군이 최근 화장품, 유아용품, IT·가전 카테고리까지 그 영역이 확산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류열풍과 K-POP 열풍에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사용하거나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해 노출된 상품군에 대한 해외 소비자 구매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판매자들이 전자상거래 시스템에 대해 비교적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부터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G마켓 역시 영문샵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다.
G마켓은 국내 최초로 영문샵을 오픈했으며 해외판매 전담 상담원을 배치하고 해외물류센터를 가동, 전 세계 70개 국가로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인 11번가의 경우 지난달 31일 해외 배송 서비스를 개시, 5만원 이하의 해외 배송료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상품을 주문하는 해외 국가는 호주, 중국,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민자와 유학생 등 한국인이 주문자의 90%를 차지하며, 10% 가량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왔다.
임지현 이베이코리아 CBT사업팀 부장은 "최근 한류스타 상품 외에도 화장품, 식품, 가전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한국상품이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판매자들이 전자상거래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인데다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기반으로 공격적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의류부터 화장품, 가전, 음반 등 수출 품목도 다양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뷰티카테고리의 BB크림과 색조화장품이다. 해외에서 종류도 다양한데다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품군 중 단연 최고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콘텐츠 인기에 장난감과 프라모델을 중심으로 한 취미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또 촬영용품 판매도 눈길을 끄는데 전자상거래 발달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널리 사
용되는 미니스튜디오 촬영장비와 카메라 가방 등이 해외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국내에서 하얀라면 열풍을 일으킨 '팔도 꼬꼬면(KOKOMEN)'이 이베이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해외로 진출해 120만개 초도주문량을 채우는 등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옥션이 자체 조사한 해외배송 베스트 상품군에서도 화장품이 1위로 꼽혔으며, 장난감, 촬영용품, 음악CD 순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는 의류를 비롯한 패션아이템과 영유아용품, 한류 음반 등이 베스트 판매 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1번가에서도 의류는 물론 전기밭솥과 같은 한국 특유의 가전과 수학교재와 수험서 등의 상품이 인기제품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각 인터넷 쇼핑몰은 해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11번가는 올 하반기 내 영문샵을 오픈하고, 다음달에는 추석을 겨냥해 해외 배송 선물 특집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한류 관련 상품의 해외판매가 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영문샵 내에 관련 프로모션들을 오픈하고 판매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판매자를 대상으로 각종 해외판매 교육 콘텐츠 및 번역서비스, 컨설팅 등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