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3일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원자력 발전 발주 취소에도 불구하고 원전 뿐 아니라 화력발전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부터 2027년까지 준공 예정이던 원자력발전소 10기와 조력발전소 1기를 지연 또는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울진 1,2기는 건설 허가 취득 지연으로 준공 계획이 10개월 미뤄졌고 신울진 3,4호기와 신고리 5.6호기는 적정사업 관리기간 확보, 인허가 지연으로 1년씩 늦춰졌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지연 취소된 설비들이 국내 전력 설비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달해 오히려 대체제인 석탄, 복합화력 등 화력 발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에서 원전 비중은 20% 내외고 오히려 화력 발전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향후 국내 원전 시설이 지연되거나 취소 되더라도 두산중공업은 대체재인 화력발전 핵심기자재 부문에서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어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