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동양증권은 최근 장·단기 통화스왑(CRS) 금리가 역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원화 채권 비중 축소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쪽의 리스크 변화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 스왑베이시스 확대로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역으로 장기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올해 외국인 포지션의 화두는 ‘스왑커브’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현물잔고변화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 “채권만기 상환 후 재매입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 상반기에는 주로 단기채권을, 하반기 들어선 장기물 위주로 매입하고 있다. 이는 유럽 국채의 비중 축소와 아시아 국채의 비중 확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선물과 스왑시장을 통해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란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현물채권 보유잔고 변화는 크지 않더라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스왑과 선물시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 들어 역외투자자의 지역별 포트폴리오 배분이 가시화되고 있고 스왑시장을 통해 선제적으로 익스포저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