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시중에 판매하는 건전지가 가격 '따로', 성능 '따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간 가격차는 최대 9배까지 났지만, 성능 차이는 최대 1.56~1.85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1차 전지 중 AA사이즈의 알카라인 건전지 11개와 리튬건전지 1개를 대상으로 건전지 가격 및 품질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디지털도어록·리모컨(저율방전), 전동 장난감(중율방전)에 사용되는 건전지는 제품 간 가격차가 최대 9배까지 났다. 그러나 성능(용량) 차이는 최대 1.56 ~ 1.85배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저율방전의 건전지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테스코 파워하이테크'(300원)인 반면 가격이 가장 비싼 제품은'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2725원)으로 9배 더 비쌌다.
조사대상 제품 중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제품은 '로케트 파워'(887.5원)로 사용가능한 용량이 2059mAh이었다. 반면 성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2725원)으로 사용가능한 용량이 3205mAh이었다. 이들 간 성능 차이는 1.56배였다.
전동 장난감이나 전자 게임기 등에 사용되는 중율방전 건전지도 가격차는 최대 9배인 반면, 성능 차이는 1.85배에 불과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제품에 건전지를 사용할 경우, 제품 간 성능 차이는 크지 않으므로 가격을 우선 고려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카메라·카메라플래시(고율방전)에 사용되는 건전지의 제품 간 가격차와 성능차는 각각 최대 9배, 7.5배로 조사됐다.
제품별로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제품은 '로케트 파워'(887.5원)로 사용가능한 용량이 400mAh이었고, 가장 우수한 제품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2725원)으로 사용가능한 용량이 3000mAh이었다. 두 제품의 성능 차이는 7.5배였다.
'테스코 파워하이테크'(300원)는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사용가능한 용량이 사용가능한 용량이 833mAh로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 났다.
소바자원 측은 일시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제품에 건전지를 사용할 경우, 가격차뿐만 아니라 성능 차이도 크므로 가격 이외에 성능도 고려해 제품을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안전성 시험 결과는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으며, 건전지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