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매입임대사업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사업자 1인당 임대주택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매입임대사업자는 3만9326명을, 임대주택은 27만4587채를 기록했다. 수치로만 임대사업자 1인당 7채를 임대한 꼴이다.
이는 2010년 7.5채, 2009년 8채, 2008년 7.9채, 2007년 8.9채, 2006년 7.6채, 2005년
7.3채, 2004년 7.2채로 전국 매입임대사업자 수가 발표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처럼 1인당 평균 임대주택 수가 줄어든 것은 수도권의 영향이 컷 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해 수도권 임대사업자 평균 임대주택수는 4.8채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반면, 광역시와 지방은 매입임대사업자 1인당 평균 임대주택수가 2010년보다 늘었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과 인천이 크게 줄었다. 서울은 4.1채, 인천은 6.6채다. 서울은 2004년 이후 가장 많이 줄었으며, 인천은 2010년 매입임대사업자 1인당 10채 가깝게 임대를 줬지만 지난해는 6채로 줄었다. 경기는 5.4채로 2010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는 모두 2만7388명, 서울(1만4797명), 경기(1만506명), 인천(2085명) 모두 2004년 이후 임대사업자가 최고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대주택은 13만919채.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각각 6만83채, 5만7074채, 1만3762채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집을 많이 보유한 자산가보다는 거주하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 1채 정도 보유한 개인 투자자가 임대사업에 나서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이번 조사는 매입임대사업자를 통한 전월세 주택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결국 전월세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많이 짓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