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애플과의 소송에서 판정패한 삼성전자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신용평가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최근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수여력 한계와 주가수익비율(PER) 매력도 하락에 대한 부담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7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LTRO 효과'에 의한 12조5000억원 대비 56.7%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유동성 환경보다 낫다는 시각을 견지할 경우 외국인은 최소한 5조 이상의 매수여력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도 현재 수준의 PER에서는 매수세를 유지했으며 최소한 9.8배 수준까지는 강한 매수세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0%의 상승 여력은 있다"고 판단했다.
KTB투자증권은 "미국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미국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은 외국인 매도가 일정 부분 제한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확대가 현실화된다고 가정해도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기반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가 시장의 우려처럼 대규모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