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KT(030200)가 알뜰폰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LTE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7일 다음달부터 KT의 LTE 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도 최근 KT와 알뜰폰 사업협정을 체결했다.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사업에 뛰어들면 알뜰폰 판로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KT가 알뜰폰 시장 확대를 위해 이들 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것은 그간 LTE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증권가의 해석이다.
지난 6일 발표된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KT의 LTE 가입자 수는 2분기 말 117만명을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31.5%에서 31.1%로 하락했다"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LTE 점유율 확대가 전제"라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를 이용한 LTE 점유율 확대는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효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유치에서는 늦었지만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단말기 소싱을 통해 빼앗겼던 가입자 수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SK텔레콤 역시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손잡고 LTE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LG유플러스 역시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어 KT가 어느 정도 목적을 거둘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