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방은행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에 나섰다.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전날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와 '우수기술보유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해 기술력이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과 경남지역 4대 전략사업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경남은행은 협약에 따라 경남TP가 추천한 우수기술보유기업에 대출금리 우대와 심사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소규모 제조업을 영위하는 소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부산은행과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2일 소규모 제조업체와 부산시 지정 10대 전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상 업체는 최고 2억원까지 'BS소공인우대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저 연 4.4% 수준이다. 대출기간은 1년으로 당초 취급기간을 포함해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금융기관 중 가장 먼저 중소기업 추석특별자금대출을 시작했다.
대구은행은 오는 10월12일까지 지역 특화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추석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또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모두 5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광주은행도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최대 10억원까지 '재해복구자금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은행들은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이익보다는 이미지 개선과 우량고객 확보 등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보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얻겠다는 것.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지역 중소기업에 더 특화돼 있다"며 "시중은행이 하지 못하는 밀착 지원을 통해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