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시 신청사가 다음달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문화재 심의, 본관 보존 결정, 조선 초기 매장문화재 발굴 및 이전 복원 등 우여곡절 끝에 착공한지 6년 4개월 만이다.
시공사로 참여한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서울시 신청사 공사를 마치고 발주처인 서울시 공무원들이 9월1일부터 입주, 업무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청사는 1만2709㎡ 부지에 연면적 9만788㎡,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시민청 및 다목적홀, 하늘광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과 시청 직원 업무공간으로 구성됐다. 구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번 서울시청사 신축 공사에는 다양한 신기술과 공법이 적용됐다.
신청사 조명소비전력(678.1KW)의 29.5%인 200KW를 천장과 지붕층에 설치된 건물 마감재 일체형 집광판을 통한 태양광발전에 의해 생산되도록 했으며, 지붕층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총 26만Kcal/h(집열면적 600㎡)를 집열, 냉난방에 활용 가능케 했다.
또한 연중 10~20℃를 유지하고 있는 땅속 순환수를 순환시켜 온도차에 의해 열교환을 하고 교환된 순환수를 열교환기, 히트펌프를 이용해 본관동 전체, 식당, 시티갤러리 등 냉난방에 활용 가능케 했다. 이는 냉난방 부하의 45.2%에 해당한다. 공공기관 최대 규모다.
특히 건물 바닥을 천공해 지열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공공건축물에 최초로 시도되는 공법으로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공사의 또 다른 특징은 문화재청의 요구에 따라 기존 시청사(본관동)의 일부(중앙홀)를 유지하면서 신청사를 증축하는 것으로 기존 청사 중앙홀 지상 부분을 보존한 상태에서 지하공간 확장 공사를 위해 뜬구조공법을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이 공법으로 신기술 제 632호를 지정받았으며, 향후 도심지 지하공간 개발 및 문화재 보존지역 지하공간 개발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밸류체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외장 재질은 두께 31.52mm의 복층 유리로 돼 있으며 유리 안에 있는 트리플 로이라는 특수 유리는 금속막을 3중 코팅해 일반 유리의 2배 이상의 단열효과와 4내가 넘는 적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 장기적인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1~7층 사이에는 에코플라자라는 내부 공간 벽면에 살아있는 식물을 이용한 수직정원을 적용해 산소, 음이온 배출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고 온·습도 조절 기능이 가능케 했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에게는 심리적인 쾌적함까지 줄 수 있어 미래형 친환경 건물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이진배 상무는 “이번 서울시 신청사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고부가가치 건축물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의 위상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