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출발했다.
31일 오전 9시21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5원 오른 113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36.5원에 거래를 시작해 좁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잭슨홀 연설을 앞둔 관망심리와 재확산되고 있는 유로존 불안감이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더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준비위원회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소 낮아져 있는 상태다. 연준이 실제 QE3에 나서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악화 등 특성 상황이 전제돼야 하나 최근 미 경제지표는 개선 내지 소폭 둔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QE3가 실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페인 총리는 하루 전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 후 구제금융 요청 결정을 지원조건이 확실해질 때까지 미룰 것이라고 밝혀 스페인 관련 불확실성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확정하는 편이 유로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유로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잭슨홀 연설에서 QE3를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오늘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월말에 접어들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이 상단을 제한해 1140원대에 진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8원 오른 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