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인터넷 쇼핑몰 옥션은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낙과 구매하기 행사'를 열고 전라도 나주·장성지역 낙과를 50% 할인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다음달 9일까지 약 10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나주신고배는 5kg 기준 9900원에, 장성사과는 5kg 1만2900원에 판매한다.
명절전 수확기 사과, 배를 1차 선별 후 판매하는 것으로, 품질만 다소 떨어질 뿐 먹는데 지장이 없으며 잼이나 주스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옥션은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00톤 가량의 물량을 준비했다.
특히 정부 수매보다 높은 가격에 직거래 판매를 할 수 있어 피해 농가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수매의 경우, 폐기용 수매시 대략 15kg기준 1만원 미만, 가공용 수매 시 1만5000원 전후가 일반적인 책정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재해보험 대상 농가라 하더라도 생산원가 정도 수준의 보상에 그치고, 무엇보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거의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어서 대부분이 가공용보다 폐기처리 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직거래 판매가 피해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나주 배의 경우 30일 판매가 시작된 지 5시간 만에 1000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구매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고현실 옥션 리빙실장은 "태풍으로 인해 낙과 피해가 큰 과수농가들에게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피해 농가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낙과 판매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구입하고 농가도 도울 수 있는 일석삼조의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