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한 대박 광고의 법칙은?

친근한 스타,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 패러디를 통한 2차 확산 이어져야

입력 : 2012-08-31 오후 5:57:27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요즘 사람들 귓가를 맴도는 두 가지 멜로디가 있다. 하나는 싸이의 "오빤 강남 스타일" 나머지는 하나클럽SK카드 광고의 "판타스틱" 멜로디다.
 
◇ 하나클럽SK카드 광고
 
광고 속 유준상 씨는 멜로디에 맞춰 '판타스틱 댄스'라고 불리는 코믹한 춤을 춘다. 친근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유준상 씨의 '국민 남편' 이미지가 더해져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하 하나클럽SK카드의 가입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9일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잘 만든 광고는 매출 상승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형성에도 큰 도움을 준다. 사람들에 기억속에 오래 남아있는 '대박 광고'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자.
 
◇ 광고모델로 최고의 스타? 아니 친근한 스타!
 
하나클럽SK카드 광고의 인기 비결은 역시 유준상씨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유준상씨는 시청률 40%가 넘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남자 주인공 '방귀남'으로 출연하고 있다.
 
드라마 속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국민 남편' 이미지가 하나클럽SK카드의 친근한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줬다.
 
핸드폰 요금 할인, 주유비 할인 등과 같은 생활과 밀접한 혜택도 가정에 충실한 가장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친근한 이미지의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대박 광고’ 꼽히는 광고로는 ▲차태현씨와 박보영씨가 출연한 하이마트(071840) ▲송해씨가 출연한 IBK 기업은행(024110) ▲이승기씨가 출연한 국민은행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한 동아제약(000640)의 박카스 광고 등이 있다.
 
◇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와 광고 카피
 
하나SK카드의 멜로디는 단순하다. "판타스틱"만 계속 반복된다. '대박 광고' 속 멜로디와 광고 카피는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그래야만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사람들의 기억에 깊게 박혀있는 멜로디와 광고 카피들은 ▲대웅제약(069620)의 우루사의 "간 때문이야" ▲명인제약 이가탄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맥심의 TOP의 "니가 그냥 커피였다면, 이 사람은 내 TOP야" ▲삼성전자(005930) 하우젠의 "씽씽 달려라" 등이 있다.
 
◇ 광고만 잘나가면 되나? 패러디로 2차 확산되야
 
잘 만들어진 광고라도 15초 동안만 우리와 만날 수 있다. '대박 광고'가 되기 위해서는예능·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돼 2차 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클럽SK카드 광고도 현재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고 있어 광고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기억하고 있다.
 
패러디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광고는 ▲스킨푸드의 "먹지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 ▲롯데칠성(005300) '2%부족할 때'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라이나생명의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농심(004370) 짜파게티의 "일요일엔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등이 있다.
 
'대박 광고는' 한 편의 광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로 이어진다. 제품의 다양한 장점과 앞으로 출시될 비슷한 제품들을 함께 홍보한다.
 
'대박 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매출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박카스는 지금까지 이어진 광고들 덕분에 국민 자양강장제로 자리잡았다. 'TOP'와 '스킨푸드'는 브랜드 런칭 초반 광고를 통해 현재의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클럽SK카드는 출시 3개월 20일만에 가입자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며 "광고가 시작되고 6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는데, 올해 안에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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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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