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1~2인 가구의 증가로 도시형생활주택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년 임대형 도시형생활주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원룸과 단지형 다세대주택 등 공급 형태가 다양한 것은 물론 강남보금자리지구 등 조성 위치도 좋다.
아파트 일색이던 공공임대주택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급변하는 수요 충족은 물론 전세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LH는 송파구 석촌동 10년 임대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22가구를 분양한다. 원룸을 공공임대로 분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면적 17㎡ 6가구, 24㎡ 12가구, 26㎡ 4가구 등 모두 22가구로 10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건물은 1개동이며 1층 필로티는 지상주차장 등으로 활용된다. 2층부터 5층까지 전가구에 빌트인 세탁기와 냉장고가 설치될 예정이다.
8호선 석촌역(2015년 9호선 환승역 개통예정)과 잠실역(2·8호선)이 가깝고 송파대로와 인접해 광역버스, 간선버스 이용이 쉽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 동부간선도로 진입도 용이해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췄다.
임대보증금 4400만~4700만원대에 월 임차료는 23만~29만원이다. 최대 6100만~6800만원의 보증금을 내면 월 임차료를 11만7000~15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공고일(8월 31일) 현재 서울 거주 무주택가구주 중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인 이하 425만원) 이하일 경우만 청약이 가능하다. 자산은 부동산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 2769만원 이하다.
서울 송파구 거주자가 1순위, 강남ㆍ강동구 거주자가 2순위, 나머지 서울 거주자가 3순위다.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순위별 신청접수를 거쳐 20일 당첨자를 발표 할 예정이다.
인터넷 신청(www.LH.or.kr)이 원칙이지만 노약자 장애인 등은 방문신청(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54)이 가능하다.
앞서 6월 LH는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 최초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했다. 단지형 다세대 주택으로 전용면적 59㎡, 96가구가 공급됐다.
임대보증금 6300만원에 월 임대료 52만원이며, 1억200만원의 보증금을 납부하면 월 임대료를 26만원까지 낮출 수 있는 형식이다. 10년 후 임대전환 가능하고 소득 기준 역시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기준과 같다.
저소득층의 전세난 해결을 위한 주택인 만큼 임대기간 중 다른 주택을 소유하거나 다른 임대주택에 당첨돼 입주하면 집을 LH에 돌려줘야 한다.
LH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도 변화하는 수요에 맞게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형식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