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수입차 업계에 가을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은 앞다퉈 거품을 뺀 합리적인 자동차 가격을 책정하면서 수입차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2013년형 5시리즈 신형 모델의 기본 옵션을 강화하는 한편, 가격은 최대 90만원까지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BMW 5시리즈 세단과 M5 등 2013년형 BMW 5시리즈의 모든 라인업에는 첨단 음성 인식 제어 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외에 그란투스리모에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과 ‘에코 프로 모드’ 가 포함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옵션이 추가됐다.
BMW 그란투스리모 30d 등 일부 모델의 최고출력을 기존 245마력에서 258마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주행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장착했으나, 가격은 60만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낮춰졌다.
BMW 5시리즈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스테디셀러인 BMW 520d를 6200만원, 528i를 6680만원으로 60만원 내렸다.
또 BMW M5와 BMW 액티브하이브리드5 등은 각각 1억 4060만원과 1억 100만원으로 90만원씩 가격을 낮췄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을 대표하는 BMW 5시리즈에 대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신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능은 더하고 가격은 내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도 이달부터 프리미엄 세단 제타와 파사트의 가격을 인하하고 수입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제타 1.6 TDI 블루모션을 기존 3190만원에서 3090만원으로 낮추고, 2.0 TDI 모델은 3490만원에서 3390만원으로 인하했다.
박동훈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제타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받는 차량이 아니지만,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올해 3월 15일 한·미 FTA 발효와 함께 2000cc 초과 차량의 개별소비세율이 인하됨에 따라 2012년형 페이톤과 투아렉 모델에 그 인하분을 반영한바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 모델별 차량 인하가격표.(자료 : 폭스바겐 코리아)
또 지난 7월 1일부터는 한·EU FTA 2차 관세 인하에 따라 유럽산 모델의 새로운 가격을 확정하고 적용했다.
페이톤 V8LWB는 290만원, 투아렉 4.2TDI R-Line 250만원, 신형CC 전모델 100만원, 시로코, 90만원, 골프 GTI·GTD 각각 90만원 등 폭스바겐의 모든 차량이 30만원에서 최대 290만원까지 인하됐다.
일본 대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도 강력한 퍼포먼스와 연비를 향상한 뉴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GS 450h와 All New RX 450h의 가격을 낮추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GS 450h 모습.
뉴 제너레이션 GS 450h가 8150만원, All New RX 450h의 Supreme과 Executive가 각각 8000만원과 8607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전 모델 대비 GS는 무려 800만원 인하했고, RX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기존 단일 트림에서 두 가지 트림으로 선택의 폭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은 “New Generation GS 450h와 All New RX 450h는 차세대 렉서스 개발의 기본철학을 계승해 최고수준의 출력과 토크를 발휘하면서도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 성능을 동시에 보여주어 기존 하이브리드에 대한 고정이미지를 타파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프리미엄 자동차의 본질인 강력한 힘과 가속력을 통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달함과 동시에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을 동시에 겸비한 유일한 차로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