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초여름부터 시작된 가뭄과 폭염에 이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 등에 따른 집중호우로 채소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채소 가격 급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의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067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최근 채소값이 크게 오른 것을 체감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무려 97.7%가 ‘체감한다’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채소값이 크게 올랐다는 것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때는 ‘뉴스나 신문에서 관련 보도를 볼 때’(49.5%, 복수응답)였으며 ‘마트나 시장에서 채소를 살 때’(42.6%)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식당에서 김치, 상추 등을 적게 줄 때’(33.4%),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21.1%), ‘집, 식당에서 채소 반찬이 줄어들었을 때’(17.2%), ‘식당에서 채소를 더 달라고 하면 눈치 줄 때’(15.5%) 등의 답변이 있었다.
특히 여성과 기혼자의 경우 ‘마트나 시장에서 채소를 살 때’(각각 52.7%, 56%) 채소값 폭등을 가장 체감하는 반면, 남성과 미혼자의 경우 ‘뉴스나 신문에서 관련 보도를 볼 때’(각각 49.6%, 49.9%)를 첫 번째로 꼽아 여성과 기혼자가 좀 더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채소값 폭등이 가계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8.3%는 채소값이 오르며 식비 지출도 늘었다고 밝혔다. 식비 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10% 이하’(43.6%), ‘20%’(24.7%), ‘30%’(16.2%), ‘40%’(6%), ‘50%’(5.7%) 등의 순으로 평균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소값 폭등으로 인해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79.1%)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들 중 42.6%는 ‘매우 부담스럽다’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