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치열한 특허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066570)가 특허분쟁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할 계획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9일까지 특허센터에서 특허분쟁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한다.
모집 분야는 전기, 전자, 통신 등 특허개발과 특허분쟁에 대응할 인력으로, 특허 연구개발(R&D) 경력자는 우대한다.
현재 LG전자 특허센터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00여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30% 이상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향후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크게 2가지 제품을 놓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애플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까지 특허 침해라고 소송을 확대할 경우 LG전자 역시 특허 소송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아직까지는 운영체계에 대한 특허 소송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특허 전문 인력 충원은 특허 개발은 물론, 갈수록 늘어나는 특허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전자의 경우 잦은 특허 소송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업종”이라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달 중으로 LG그룹의 역량이 결집된 야심작 ‘옵티머스G’폰에 대한 특허 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방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로서는 사활을 걸고 있는 'G폰‘이 특허 분쟁에 휘말릴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