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최근 추석을 앞두고 폭염·태풍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된다"며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농민들의 세심한 작황관리를 당부했다.
신제윤 차관은 이날 고랭지 배추 주산지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 안반덕과 농산물 비축기지인 경기도 이천 aT 비축창고를 방문해 이 같이 말하고, 현장 의견수렴과 정책대안을 논의했다.
신 차관은 "8월 물가가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태풍 영향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과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물가 불안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농산물 수급관리와 가격 안정을 위해 공공부문의 인력을 집중 투입, 수확기 농촌 인력부족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농촌 공공근로시 농가부담 매칭급여를 통해 급여를 인상하고, 농업부문 사회봉사명령대상자 인력을 연 10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농협 배추계약재배 대상 산지작업반을 작년 7개에서 올해 20개까지 확대하고, 현장실습 농고·농대 지원 및 초중고 봉사시간 부여 등을 통해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고랭지 배추 2500t을 비축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5만6000t에서 8만t으로 늘린다. 예비묘 무상공급도 100만주에서 200만주로 확대한다.
배추 무사귀병(뿌리혹병)에 대한 국고지원과 가격변동성이 큰 일부 채소류에 대해 평균 기준가격 설정 후 급락시 가격을 보장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신 차관은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국제곡물 파동과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는 비축이 중요하다"며 "곡물파동 대응여력 확충을 위해 정부비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aT의 식용 수입콩 상시 비축량을 현행 4만7500t에서 9만5000t 수준으로 확대하고 간접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국가곡물조달시스템 등을 활용해 쌀 이외에 밀·콩·옥수수 등의 해외 비축을 연간 소비량의 12%인 55만t 수준으로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