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태풍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제수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을 구성, 과일종합세트 1만개를 제작해 4만5000원에 판매한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4일 관련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농수산물 수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의 태풍 피해 복구 상황과 농수산물 수급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낙과 피해가 발생한 과일에 대해 소비자단체·유통업체·가공업체와 협조해 '낙과과일 팔아 주기'를 추진하고, 상품성이 낮은 과일은 가공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김장채소를 적기에 파종하기 위해 농협에 계약 재배를 조기에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으로 수요가 많은 15개 성수품 대해 추석전 2주간을 성수품 특별 출하기간으로 정했다.
배추와 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명태·고등어·갈치·조기·오징어·밤·대추 등에 대해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1.5배 확대한다.
소비자들이 거주지 인근 장터에서 추석 성수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543개소를 개설하고,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토록 했다.
과일은 농협에서 제수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으로 구성한 '제수용 과일종합세트' 1만개를 제작, 세트당 4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별도로 사과·배 세트를 각각 2만개씩 제작해 시중가보다 10% 저렴한 수준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우세트를 지난해보다 2배 많은 20만세트로 제작해 35%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며, 수산물도 10종의 제수용 선물세트를 제작해 수협계통 매장을 통해 10~30% 할인판매한다.
수산물에 대해서는 정부비축물량을 시중가격의 50%수준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통해 할인 공급한다.
정부는 이와 더불에 수급불안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과 생산기반 안정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 장관은 "농수산물 가격은 채소류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30일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