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지 않은 알뜰폰 'LTE'..차별화 전략 있나

'헬로 LTE'는 콘텐츠..'WHOM LTE'는 결합상품

입력 : 2012-09-04 오후 3:04:3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동통신재판매(MVNO, 알뜰폰) 서비스 사업자들이 지난 3일부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요금이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동일해 서비스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3일 '헬로 LTE'와 'WHOM LTE'를 각각 출시했다.
 
양사 모두 KT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요금제 수준은 KT와 동일하다.
 
요금제는 LTE34(3만4000원)부터 시작해 LTE42, LTE52, LTE62, LTE72, LTE85, LTE1000, LTE1250 등으로 구성된다. 'WHOM LTE'는 LTE1000, LTE1250을 제외한 6종이다.
 
알뜰폰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지만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알뜰폰 사업자들로서는 기존사와 차별화할 포인트가 사라진 셈이다.
 
또 헬로LTE는 신규단말과 기기변경만 가능해 유심상품 가입이 불가하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아직 LTE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심상품에 대한 수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가격외에 '콘텐츠'와 '결합상품'을 차별화할 무기로 내세웠다.
 
헬로LTE는 뮤직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엠넷'과 동영상 서비스인 '티빙(tving)' 등 월 1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올해까지 헬로LTE 62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2년간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LTE 서비스는 가격차별화보다는 서비스 차별화가 포인트"라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는 3G,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에게는 LTE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HOM LTE'는 결합상품을 통해 요금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에넥스텔레콤은 현재 단품 요금제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지만 이달 중 홈쇼핑 런칭을 목표로 결합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의 판매채널은 90% 이상을 홈쇼핑이 차지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결합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요금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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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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