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 소금 빼기 열풍

염분 많은 국그릇 줄이고 다양한 소스 개발

입력 : 2012-09-06 오후 5:29:0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식약청 주도로 급식업계가 나트륨 저감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내식당이나 급식소에서 저나트륨식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아워홈, CJ프레시웨이(051500) 등 급식업계가 다양한 저염식 메뉴를 개발하는 등 소금 줄이기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008년부터 'H-plus 건강캠페인'의 일환으로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800여개의 급식장으로 캠페인을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각 업장별로 저나트륨 급식주간을 지정해 간장과 소금을 평소의 절반으로 식단을 제공한다.
 
또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미각 테스트, 나트륨 퀴즈, 혈압 측정, 전문가 상담 등의 프로그램들도 급식장 입구에서 실시한다.
 
지난 7월부터는 '국그릇 선택제' 시범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기존 국그릇(부피 300ml)과 함께 소용량 국그릇(부피 200ml)을 함께 제공해 급식 이용자들에게 소용량 국그릇 선택을 권장, 나트륨 섭취 줄이기 실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웰빙 식단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점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타니타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타니타식은 일본기업 '타니타'의 직원식당에서 시도한 저염분, 저칼로리 식단으로 '배부른 다이어트'의 효과를 입증하면서 일본 내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킨 신개념 급식이다.
 
포스코점은 비빔밥, 닭가슴살, 흰살생선, 채소 등으로 이뤄진 평균 650㎉, 염분 2g의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의 몸매관리를 돕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점에서는 암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식단을 마련해 제공하는 한편 암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쿠킹클래스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식욕 감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환자들의 입맛 향상 메뉴를 항시 개발하고 있으며 조리부터 메뉴 세팅, 배식까지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한끼 식단 기준 500칼로리를 넘지 않고, 3g 이내의 소금만을 사용하도록 설계한 '503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자부품연구원, 보라매병원, 알리안츠 본사 등 수도권 오피스 단체급식장을 중심으로 총 8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수도권 이외의 단체급식장으로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503식단'은 채소를 많이 사용해 포만감을 줄 수 있도록 했으며 튀기거나 볶는 조리방법 대신 오븐을 사용해 굽거나 찌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기름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소금을 적게 사용해도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의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는데, 즉 같은 재료라고 하더라도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부분만을 활용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를 사용할 경우 다른 부위보다는 안심부위를 주로 활용하고, 닭 요리의 경우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가장 낮은 닭가슴살을 사용하는 식이다.
 
박승환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앞으로도 다채로운 메뉴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이 보다 건강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503당뇨식단', '503금연식단' 등 특화된 서비스로 제공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 건강한 단체급식문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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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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