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우유 춘추전국시대..'우리 가족에 맞는 제품 고르기'

연 20% 이상 성장하는 프리미엄 우유 시장, 다양한 제품 출시 봇물

입력 : 2012-09-08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형마트의 우유 진열대 앞에 서면 브랜드부터 제품 종류까지 각양각색, 그야말로 우유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특히 최근 몇년새 급성장한 고급우유 제품군은 유기농 우유부터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우유까지 눈에 띄게 많은 신제품이 출시됐다.
 
성장기 어린이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이나 칼슘섭취를 목표로 하는 성인들까지, 프리미엄 우유는 세분화된 기능으로 폭넓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
 
제품만 다양해진 것이 아니다. 프리미엄 우유 시장은 양적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연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우유 시장에서 유기농 우유는 연 65%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는 연 1~2%대에 머무르는 일반 우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자연 그대로의 정직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속속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프리미엄 우유. 하지만 잘 알고 보면 생산과정이나 강화 성분에 따라 기능도 천차만별이다.
 
기능도 성분도 제각각인 프리미엄 우유 중에서 나와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프리미엄 우유를 현명하게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아이를 위한 안전한 먹거리 찾는 엄마라면 유기농 우유
 
먹거리 안전성을 중시하는 엄마라면 유전자변형 사료는 물론 화학비료 등을 철저히 배제한 유기농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기농 우유 리딩 브랜드로 출시 이후 줄곧 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매일유업(005990) 상하목장의 경우 유전자 변형사료와 수유촉진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초와 유기농 사료만을 젖소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기농 우유는 일반 프리미엄 우유와 달리 전문 유기농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만 생산이 가능하다.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소 한 마리당 초지, 축사, 운동장이 일정 크기 이상의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는 물론 항생제나 수유촉진제, GMO 농작물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생활용수 수질의 깨끗한 물만 공급해야 하는 등 그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골다공증 걱정하는 갱년기 여성에겐 칼슘 강화 우유
 
갱년기 여성 등 칼슘 섭취가 목적인 소비자라면 칼슘함량을 2배 이상 높인 칼슘 강화 우유가 좋다.
 
일반 우유 약 5잔의 칼슘 함유량을 1-2잔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칼슘과 함께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함유된 것을 선택하면 적은 양의 우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동 후디스는 뼈의 성장과 건강을 위한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후디스 본케어 고칼슘 우유'를 선보였다.
 
매일유업의 '저지방&칼슘'은 최근 누적 판매량 5억개를 돌파하며 스테디셀러에 등극하는 등 칼슘이 강화된 기능성 우유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체지방 감소 효과 노린다면 CLA 함량 확인
 
최근에는 체지방 감소 효과를 주는 우유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SPC의 밀크플러스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우유 내 CLA(Conjugated Linoleic Acid 공액리놀레산) 함량을 높이는 특허기술’을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 CLA는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이거나 우유만 마시면 소화불량일 경우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역시 칼로리를 20kcal 이상 낮춘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가 효과적이다.
 
우유만 마시면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락타아제가 결핍된 사람들은 락토 프리 제품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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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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