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전세 부족에 울며 '급매'로.. 매매가 '하락'

입력 : 2012-09-07 오후 9:43:3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앵커: 한주간 부동산 시장의 거래 흐름을 살펴보는 주간시황 순섭니다.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매거래와 가격차가 크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급매를 노리는 전환 수요가 포착됐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보선 기자 그래도 매매거래가 간간히 이뤄졌던 한주였군요?
 
기자: 네 매매거래는 늘었지만 매매가변동률은 여전히 하락세였습니다. 이유는 말 그대로 급매 위주로 거래가 된 탓에 저가 매매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가 저가 매물 중에서도 특히 소형주택의 급매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9월 첫째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서울 -0.18%, 신도시 -0.01%, 수도권 -0.02%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소형 면적 위주로 급매물로 이동한 수요가 늘었다고 했는데, 이런 수요가 집중된 지역은 어디였습니까
 
기자: 주로 서울의 이른바 '노도강'이라고 불리는 지역들이 위주였는데요 바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를 말합니다.
 
이들 지역의 66㎡ 안팎 중소형 매물 중에서 저가 위주로 급매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에따라 서울 전체적으로는 매매가 변동률이 하락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구별로는 노원(-0.22%), 강북(-0.18%), 송파(-0.16%), 강동(-0.13%), 강남(-0.12%), 성동(-0.09%), 중구(-0.09%), 도봉(-0.08%)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앵커: 전셋값이 오른데다가 가을에 재계약을 맞는 물량도 많고, 적당한 전세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런 흐름도 나타났군요. 신도시와 수도권 매매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신도시는 평균 0.01% 떨어졌는데요, 지역별로는 분당(-0.02%), 일산(-0.02%), 평촌(-0.01%) 등이었습니다.
 
수도권은 의왕이 0.05% 하락으로 가장 많이 떨어진 가운데 평균 0.02%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서울과 수도권이 전체적으로 매매흐름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반대로 전세가변동률은 상승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주간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신도시 0.01%, 수도권 0.02% 씩 상승했습니다.
 
서울은 중구(0.21%), 구로(0.12%), 노원(0.12%), 도봉(0.11%), 마포(0.10%), 송파(0.10%), 은평(0.10%), 중랑(0.10%), 강동(0.09%) 순으로 한 주간 전세가가 상승했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중구는 전세수요가 늘었지만 시장에 나와있는 물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강동구는 이주를 맞은 송파구 가락시영 세입자들이 저렴한 노후 아파트로 이동을 한 영향을 받아 둔촌주공3단지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신도시는 평촌과 중동이 각각 0.02% 소폭상승했고, 수도권은 광명이 0.05% 가장 많이 올랐는데요 수도권도 역시 66~99㎡ 면적대의 중소형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많았습니다.
 
앵커: 전세가 부족한 상황에서 매매가격과 차이가 줄어든 곳을 중심으로 이런 매매전환 수요가 계속 이어지겠습니까?
 
기자: 이주수요 발생지역이나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저가 지역, 역세권 단지에는 매물 부족 현상이 9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저가 매매를 노리는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줄어든 서울 강북권이나 수도권 등지 중저가 주택 시장의 중소형 매매전환 거래가 좀 더 증가한다면 당장은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러한 내림세는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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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