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보험업계..'그린손보 새 주인 누가될까'

12일 예비입찰 마감..P&A 방식 매력적 매물 관심 고조
CJ·SM그룹·신안그룹·CXC 등 기업들 '눈독'

입력 : 2012-09-11 오후 5:35:18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그린손해보험의 새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그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부채가 탕감, 매력적인 매물로 탈바꿈해 M&A시장에 등장한 만큼 공개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12일까지 매각 주관사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방식은 주식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현재 그린손보 인수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CJ, 삼라마이더스(SM)그룹, 신안그룹, DGB금융지주, 자베즈파트너스, 교원그룹과 사모펀드, CXC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해보험업종에 관심있던 기업들이 이번 그린손보의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의 공개매각에 큰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CJ그룹의 경우 이재현 회장이 보험산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입찰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의 대우일렉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CXC도 그린손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XC는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조카이자 조중식 전 한진건설 회장의 장남인 조현호 회장이 창업한 사모펀드(PE)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대우일렉 인수전의 차순위협상대상자인 SM도 그린손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그린손보 실사를 진행했던 신안그룹도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린손보가 P&A 방식 공개매각 매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M&A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내일 예비 입찰이 마감돼 봐야 알겠지만 꽤 많은 기업들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그 동안 금융권 인수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BS금융지주는 이번 인수전에 불참키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손해보험업 진출에 관심이 있어 그린손보 실사까지 해봤지만 여러가지 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지금은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을 투여할 상황도 못되는 데다, 시기적으로도 보험업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당분간은 은행 및 캐피탈 쪽에 집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린손보는 그 동안 보험영업 부문에서 기업영업 및 방카모집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 7월 관리인 체제로 돌입한 이후 직원들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보험회사 이익기여도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이 78%로 지난 4월 말 대비 7.8%나 확대됐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업계에서도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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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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