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4개월 만에 소폭 늘어났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의 무역 적자규모가 전달보다 0.2% 늘어난 42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직전월의 419억달러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사전 전망치인 435억달러보다는 양호하게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달보다 부진했다. 수출은 1% 감소한 1883억달러를, 수입은 0.8% 줄어든 2253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산업재의 수출이 크게 떨어진 반면 민간 항공기와 농기구의 수출은 개선됐다. 수입 측면에서도 원유 수입이 줄어든데 반해 자동차 수입이 늘어 변동폭이 적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대중적자가 29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379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이를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과의 무역 적자 규모도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짐 오 설리반 HFE 수석이코노미스트는 "GDP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