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인 바이오산업 컨벤션인 '바이오코리아 2012(BIO KOREA 2012)가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바이오코리아는 첫날 오전에만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제약·의료기기·화장품·식품 등 바이오 산업분야의 기술과 정보가 한데 모인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교류의 장'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바이오코리아 행사는 노바티스(스위스), 머크(독일), 녹십자, 종근당, LG생활건강, 한미약품 등 국내외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총 490여개 부스에서 자사의 신약 및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 축사에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는 영상 축전을 통해 "바이오산업은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정부도 5년간 약 9조원을 투입해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축사에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산업계간 융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임 장관은 "바이오산업은 특별히 융합과 소통, 개방과 혁신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2012 바이오 코리아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행사에 참가한 모든 나라와 함께 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대해 함께 인식을 같이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 중 진행된 보건산업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면역조절을 통해 난치병 치료법을 개발한 권병세 국립암센터 수석연구원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이상훈 고려대 의대 교수가 '컴퓨터-마이크로 디지털 시스템 융합 기술'을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
특히 이번 바이오코리아에서는 '혁신형 제약기업 부스'가 최초로 신설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스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혁신형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활동과 국내 치료제 상용화 제품, 시장 진출전략 등을 소개했다.
3일동안 진행되는 콘퍼런스에서는 바이오업계 현안에 대한 발표 및 토의가 이어진다. 바이오시밀러, 치료용 항체, 백신 등 17개 트랙, 39개 세션으로 구성된 콘퍼런스에는 200여명의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들이 초청돼, 최신 바이오 지식과 기술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올해 신설된 '팜 페어(Pharm Fair)'에서는 중동, 동남아, 중남미, 러시아, 중국 등 신흥제약시장의 관련 국가 인·허가 담당자와 유통관계자가 참석해 새로운 사업 협력의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관심기업 간 직접 교섭이 이뤄지는 비즈니스포럼 및 파트너링 행사 ▲구직자를 위한 '잡 페어(Job Fair)' 등이 진행된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12' 개막식에서 국내외 바이오 관계자들이 모여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