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대 사망원인에 '알츠하이머병' 최초 포함

작년 총사망자수 25.7만명..역대 최고 수준
3대 사망원인은 '암·뇌혈관·심장질환'

입력 : 2012-09-1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숨진 여성들의 10대 사망원인에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이 통계 작성 이래 첫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5만7396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진 여성 사망자수는 1659명으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 당 6.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사망률 5.7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로, 지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전체 여성의 10대 사망 원인 안에 알츠하이머병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반면 지난해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진 남성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3.0명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 고혈압성 질환이 지난 1997년 이후 10위권 밖으로 기록되다 지난해 다시 10위 사망원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5만739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991명(0.8%) 늘어났으며 지난 1983년 사망원인통계 산출 이래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이다.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 수가 14만3250명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으며, 여성은 11만4146명으로 전년대비 1.0% 늘어났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粗)사망률은 513.6명으로 전년대비 0.3% 증가,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남성 사망률은 여성보다 1.25배 높았으며 남녀 간 차이는 전년보다 약간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암과 뇌혈관·심장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대 사인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전체 사인의 47.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01년과 비교해 보면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자살(8위→4위)과 폐렴(11위→6위)이었다. 반면 순위가 하락한 사인은 당뇨병(4위→5위), 간 질환(5위→8위), 운수사고(6위→9위), 고혈압성 질환(9위→10위)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사망원인 순위를 살펴보면 1~9세와 40대 이상은 암이, 10~30대는 자살이 1위로 꼽혔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50대(3.5%)와 70대(0.8%), 80세 이상(4.7%)에서 늘고, 그외 모든 연령층에서는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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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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