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예상밖 흥행 저조 가능성..SKT-KT '갤3대란' 재연?

입력 : 2012-09-13 오후 2:11:0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애플 아이폰5가 전작과 비교했을때 혁신적인 면이 부족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삼성 갤럭시S3와 애플 아이폰5의 구체적인 사양과 판매가격을 비교하며 오히려 갤럭시S3 쪽에 더 점수를 주기도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온 애플이 이번 '아이폰5' 발표에서는 이렇다 할만한 혁신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폰5는 명품 시계와 비슷한 수준의 공정을 거친 것으로 더 얇고 더 가벼운 디자인으로 변신했지만 기존처럼 대약진은 없었다.
 
이미 언론과 업계에서 예측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스마트폰 트렌드를 이끌만한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은 선보이지 않아서다.
 
이날 아이폰5 공개 이후 미국의 IT전문 매체 씨넷은 '당신은 아이폰5를 구매할 계획입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무조건 사겠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11%는 '차후에 사겠다'고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혁신적이지 않아서 사지 않을 것 같다'는 답도 21%를 차지했다.
 
'절대 사지 않겠다'도 27%나 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서 아이폰5가 확실한 대박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불분명한 상태다. 이럴 경우 재고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 두 통신사는 아이폰5를 LTE로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 공개되지도 않은 제품을 대량 구매계약을 했다.
 
문제는 아이폰이 국내에서 많이 안팔릴 경우다.
 
대량으로 쌓여있는 제품을 소진시키기 위해 이번 갤럭시S3 대란이 충분히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3사 통신사에서 사전계약한 갤럭시S3가 총250만대인데 고작100만대가 팔리는 바람에 나머지 재고량 소진을 위해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 아이폰5도 같은 꼴이 될 수 있다.
 
실제 LTE 시장에서 부진한 KT가 중고 아이폰에 대해 최대 52만원을 할인해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출시 전부터 시행하고 있어 제2의 '갤럭시3 대란'을 우려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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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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