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우리은행의 신탁후 재임대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대상이 제한적이라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산업단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금융상담'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은행의 신탁후재임대에 대해 대상과 방법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자를 내지 못하는 하우스 푸어들은 결국 임대료를 내지 못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도록 구조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2년 정도의 충분한 시간동안 임대료를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그러면서도 "다른 은행권에서도 함께 참여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외부 투자자들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신탁후재임대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에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하우스푸어와 깡통주택 대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