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 갤럭시S3가 17만원 이하로 헐값에 대량 판매되면서 재고소진과 이미지 타격으로 결국 단종 수순을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KT의 '갤럭시S3 대란'으로 인해 재고가 다 소진될 정도 갤럭시S3 32GB 모델이 팔려나갔고 헐값판매라는 논란에 통신사와 삼성전자 모두 이미지 타격을 크게 입어 32GB 갤럭시S3 모델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갤럭시S3 32GB 모델에 대한 수요가 남아있는 상태고 또 고장시 교환해줘야 하는 대체 물량을 위해 국내에서 정식 발매되지 않은 해외수출용 16GB 갤럭시S3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통신사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3 16GB 모델도 현재 32GB 모델보다 3만원 인하한 14만원에 개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사실상 보급형 스마트폰 보다 더 싸게 파는 재고떨이 수순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삼성단말기 갤럭시S3 32GB(SHV-E210L)의 경우 삼성전자 측에서 생산마감으로 인해 더 이상 추가입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히 "32GB 갤럭시S3의 경우 삼성 전사적으로도 배정가능한 수량이 없다는 확정적인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측은 갤럭시노트2 생산 때문에 갤럭시S3 32GB 생산량이 줄었지 단종되거나 수출용 16GB 모델로 전환된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강남 딜라이트숍, 고객센터를 통해 32GB 갤럭시S3의 단종 공문이 내려간 사실이 확인됐으며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은 16GB 모델을 지급받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주력 제품인 갤럭시S3가 석달도 안돼 단종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현재 매장에 깔린 제품이 소진되면 결함으로 인한 교환을 해줄 물량도 없을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삼성에서 공급중단한 사실을 들었고 우리 대리점의 32GB 갤럭시S3 부족 물량이 300대인데 마지막 물량 100대만 블루색깔로 입고된 상태라 화이트 모델을 원하는 고객은 자칫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32GB 갤럭시S3가 갑작스레 단종된 사유로는 '갤럭시S3 대란'도 있지만 내달 출시예정인 '갤럭시노트2'가 대기중이고, 갤럭시S3 16GB 물량을 아이폰5가 나오기 전에 빨리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강남 딜라이트숍의 경우 대표적으로 갤럭시S3 32기가 제품이 완전 소진된 상태로 14일부터 16GB 제품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32GB 갤럭시S3를 더이상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전자가 약속했던 64GB 갤럭시S3는 아예 생산조차 하지도 못하고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인기가 급격히 떨어진 갤럭시S3를 빨리 단종시켜야 갤럭시노트2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갤럭시S3 헐값판매로 방송통신위원회 경고까지 받은 상태여서 향후 보조금 지급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갤럭시노트2, 아이폰5의 공세를 갤럭시S3로는 감당할 수 없어 이같은 생산중단흐름에 동조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