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플-틱톡, 재도약을 위한 '출사표'

마이피플, 모바게와 연동 고려중..틱톡은 미국과 동남아 진출로 글로벌화

입력 : 2012-09-14 오후 4:51:33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과 '틱톡'이 '카카오톡'과 '라인'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순항중이다.
 
'마이피플'은 다음(035720)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모바게'와 연동을 통해서, 틱톡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피플'은 출시 초반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PC 등과 연동기능을 내세워 가입자를 늘려나갔다.
 
틱톡은  '틱 소리도 나기 전에 톡 소리가 나는' 광고 카피에서 보듯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두 메신저의 현 주소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정체된 상황이다.
 
'카카오톡'과 NHN(035420)의 '라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입자 수를 늘려나갈 때, 마이피플과 틱톡은 조용히 시장에서 잊혀지기 시작했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가입자 수 증가로 지난 8일 처음으로 6000만명을 돌파했고, 카카오톡은 지난 13일 새벽에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마이피플과 틱톡의 가입자 수는 2200만명과 1000만명 수준에 불과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 '마이피플'에서도 게임한다! '카카오톡' 기다려!
 
◇ '마이피플' 시작화면
 
'마이피플'은 다른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스티커나, 친구추천 방식을 이용한 적극적인 수익창출에 나서지 않았다. 수익을 내기보다는 모바일 메선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음에서 출시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모바게'가 자리를 잡아가자, '마이피플'과 '모바게'의 연동도 고려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마이피플'과 '모바게'와의 연동을 고려 중인 것이 사실" 이라면서도 "한편으론 모바일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살려 다음의 다른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역할로 남겨두는 것도 생각 중이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마이피플과 모바게의 연동이 현실화된다면 다음의 모바일 게임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에 마이피플이 '모바게'와 본격적으로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발휘될 것"이라며 "카카오톡의 '게임하기' 만큼의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힘들지만 긍정적인 결과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모바게'를 통해 공개된 게임은 30여개, 올해 하반기 70여개를 더 출시해 100여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틱톡 미국·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글로벌로 한판 붙는다
 
'◇틱톡' 시작화면
 
'틱톡'은 SK플래닛이 지난 4월 매드스마트를 인수해 재정비한 뒤 글로벌 도약을 준비 중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매드스마트를 인수할 때 국내시장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며 "매드소프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해외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수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은 와츠앱(WhatsApp)이, 동남아에서는 라인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성과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획기적인 서비스가 뒷받침 돼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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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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