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번엔 다르다"..G폰 '우려' 털고 '확신'

입력 : 2012-09-14 오후 5:53:50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번만은 다르다.”
 
LG전자가 G폰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에 한껏 젖었다. 핵심 관계자는 “명가(名家)로서의 위상을 복원하는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자는 물론 디스플레이, 화학, 이노텍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역량이 총결집된 탓에 그룹 차원에서 거는 기대감도 남다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전언이다.
 
실제 LG전자 분위기는 초반 반신반의하는 ‘우려’에서 공개를 앞둔 현재 ‘확신’으로 전환했다.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마다 시장의 이목을 이끌지 못하면서 한때 패배감마저 일었다는 게 관계자의 고백이다.
 
애플과 삼성의 양강 구도는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됐고,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엔 느끼는 초조함이 너무나도 컸다. 때문에 ‘회장님폰’이라는 언론의 명명조차 부담스러워했다. 자칫 또 다시 실패작으로 전락할 경우 구본무 회장에게까지 타격이 미칠까 하는 우려였다.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대목은 또 있다. ‘옵티머스’라는 브랜드명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G’폰에 옵티머스 명(名)을 붙일지를 놓고 내부 이견이 일기까지 했다. 괜한 불안감의 단면이라도 털어내고자 하는 LG의 조바심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는 반전됐다. 먼저 개발부서와 해당 사업부(MC)의 자신감이 확연했다. 디스플레이에서의 역량은 마치 손가락이 아이콘을 실제 터치하는 듯한 현실감을 구현해내기에 이르렀다.
 
언론의 집중관심 또한 자신감 회복의 요인이 됐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마케팅에 집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G폰의 경우 개발단계에서부터 주요 취재대상이 됐다. 취재경쟁이 가열되면서 마케팅 효과는 배가됐고, 이는 대기수요를 낳는 배경이 됐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배경 또한 바로 한층 고조된 시장의 기대감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이렇게 집중관심을 받기는 사실상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하며 이를 반겼다.
 
또 애플이 13일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아이폰5를 내놨지만 “혁신이 없다”는 혹평 속에 위상 변화가 불가피해지자 대기수요를 G폰으로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출시일을 앞당기면서까지 초조했던 걱정은 정면대결 불사 의지로 바뀌기에 이르렀다.
 
남은 것은 단 하나. 시장의 반응이다. 최강의 스펙으로 무장한 LG의 진정한 작품(作品)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을 경우 하반기 LG전자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마디로 G폰의 어깨에 LG전자의 사활이 걸린 셈이다.
 
LG는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18일 런칭 쇼케이스 날(미디어데이)만을 손꼽고 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LG전자가 18일 공개할 ‘옵티머스G’. G의 어깨에 LG전자의 사활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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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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