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금융당국이 연내 새로운 전자결제 서비스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모바일전자결제와 신용카드 관련종목들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를 중간에 두고 수수료를 지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전자결제 시스템은 전자금융업체(PG)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됐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분석도 나왔기 때문이다.
PG 사업이란 신용카드사와 대표계약을 통해 결제 대행 중계업무의 대금 정산, 관리 등을 제공하는 중계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18일 모바일전자결제 기업
다날(064260)은 전날보다 3.53% 오른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카드는 0.63% 상승하며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신한지주(055550)도 0.91% 올랐다.
이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결제한도와 사용편의성에서 당분간 신용카드의 우위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전자직불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다운받은 어플리케이션을 자신의 통장 계좌에 연결하고 바코드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기존 여러 장의 결제수단을 모바일기기 하나로 통일할 수 있고 신용카드의 두 배에 이르는 소득공제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전자결제 서비스는 결제한도나 보안상 취약성이 여전해 시장에서 효력을 발생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전자결제 서비스 도입이 당장 신용카드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이후 점진적인 결제시장의 지각변동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연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용카드 결제 환경을 거치지 않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장은 불과 1년전에 비해 6배 가량 급성장했다"며 "빠른 성장세를 통해 내년부터 의미있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현재 모바일 전자결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언스와 다날이 최선호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모빌리언스의 모회사인 KG이니시스나 한국사이버결제 등도 모바일 결제시장으로 진출 여력이 있어 추가적인 제도 마련에 따른 관련종목의 시장점유율 경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